독후감

🎥 마지막 미션.

no pain no gain 2024. 12. 10. 23:24

🎥 마지막 미션.
배우 클린턴 이스트우드가 나온다는 건. 나의 취향이 맞는 영화 부류다.
많은 '마카로니 웨스턴 ' 이라는 부류에 속하는 이탈리아식 서부영화들과 마지막 헤어질때의 그 눈동자가 잊혀지지 않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 누구나 한번쯤은 그럴듯한 이탈의 사랑을 꿈꾼다.
정말 명배우라고 생각되는 메릴 스트렙의 몸짓과 표정.
곱게 늙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극중 배역은 정원을 가꾸는 90노인.
가족을 떠나서 자신의 세계에서 떠돌이로만 보낸 세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품평회에서 극찬으로 보상받고 마음껏 종묘를 나눠주는 후한 인심으로 북적대는 인기.
그러나 신세대의 흐름은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한다는 것'의 경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점점 쪼그라드는 농장.
압류에 농기구 몇개만 싣고 떠나는 길에 손녀딸의 약혼식에 참석. 그 자리에서 만난 청년에게 단지 운전만 한다는 조건을 걸고 일자리 제안을 받는다.

그래서 시작된 마약운반.
돈을 벌어서 가압류된 농장을 구하고, 한국전 참전으로 인연을 맺은 보훈회관을 찾아주고, 손녀딸의 미용학교 학비를 줘서 졸업시키고 등등의 선행으로 이어진다.

오래전에 이혼한 아내의 생의 마직막이 될 병원소식을 손녀딸로부터 전해듣고 마약이 가득실린 차를 몰고 병원에 달려간다. 마피아들의 혼선. 도망간걸로 짐작하고 추적을 하나 짐작하지 못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한다는 이야기 속에 행복한 미소로서 생을 마감하는 전부인. 장례식과 지난 12년간 말을 섞지 않았던 딸과의 화해.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는 중에 체포된다.
재판에서 피고를 옹호하는 변호사. 그런데 피고는 본인의 죄를 인정한다.
교도소에서 생활은 마당을 농당처럼 꽃밭으로 가꾼다.
행복은 멀리있지 않고 오로지 꽃과 인생을 그려낸다.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생애는 그리 많이 남지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의미있는 작품을 남겨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화면 속에서 영원히 살아있는 멋쟁이로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