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바람이

no pain no gain 2024. 7. 23. 14:24

언덕위에 올라 - 투코리안스

바람 부는 날이면 언덕에 올라
넓은 들을 바라보며
그 여인의 마지막 그 말 한마디
생각하며 웃음 짓네
랄라라~~~~~
비 오는 날이면 우산을 들고
빗방울을 바라보며
그 여인의 마지막 그 말 한마디
생각하며 웃음짓네
랄라라 ~~~~~
눈 오는 날이면 펄펄 내리는
함박눈을 맞으며
그 여인의 마지막 그 말 한마디
생각하며 웃음 짓네
랄라라~~~~~~.

천마산을 넘어서 서해바다가 한눈에 조망되는 팔각정에서 제 3연육교가 건설되는 현장을 바라볼때 바람이 몹시 불었지.
그때 생각난거야.
언덕에 올라. 바로 그 노래.

어제는 비가 내렸지. 키작은 나뭇잎 새로.
그런데.
그 비가 아니라 엄청난 바람이 부는.
세상을 날려버릴듯한 그 바람.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가.
얼마나 흥분을 했으면 저렇듯 표효하는 바람이 불까?

오랜시간이 흐른 뒤.
그 여인의 마지막 그 말이 무었이 었을까?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 마지막 말도 기억하지 못해!
이런게 인생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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