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잘린 뚱보 아빠/나이절 마쉬 作/반디 刊/2005 出
나이는 마흔, 아들 둘에 쌍둥이 딸. 그래서 아이 넷, 지난 20년을 일해서 안정적으로 얻은 광고회사 CEO의 자리에서 쫓겨난 주인공 나이절 마쉬는, 체중 84Kg의 드레스 셔츠가 바지까지 내려가지 않는 배 뽈록이 뚱보로서 새로운 직장을 찾아 나서기 보다는, 모든 것을 접고 균형 잡힌 삶을 위한 몸부림으로 정체성 정립을 위한 남자로서의 돈을 버는 일을 쉬기로 하고, 거듭 나는 삶을 위한 1년을 계획 한다.
1. 아이 학교 보내기.
2. 수영으로 본다이- 브론테의 3천 미터 바다 수영으로 건너기.
3. 한동안 잊었던 마라톤 하기.
4. 아내와 제 2의 신혼 여행가기.
5. 완전한 술 끊기.
6. 체중을 70Kg 이하로 줄이기.
7. 아이들과 여행하기 등등 정말 직장인으로서는 마치 꿈의 세계인 냥 인식되었던 계획들을 좌충우돌 하면서 착실하게 하나씩 성공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낸 멋진 이야기다.
언제나 마음 속에 절친하게 남아있던 친구와 호주 대륙을 횡단하고, 사촌과 함께 하이킹을 하거나 형제의 깊은 우애를 나누기 위한 방법으로 호주에서 영국을 넘나드는 9개월의 시간에, 쓰러진 아버지를 병실로 찾아가서 평생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와의 깊을 화해를 한다. 속절없이 흐르는 눈물-5살에 해군 학교에 입학해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 기억 속의 모든 것을 아버지의 진심 어린 한 마디에 모두 눈 녹듯이 녹여 낸다- 세상 사는 법을 새로 터득하거나 조언으로 새로운 눈을 뜨게 되는, 어찌 보면 도전을 두려워하면서도 물러서지 않는 균형 잡힌 인간성을 나이 40에 배우게 되는 것이다.
4명의 아이를 준비시켜서 유치원과 학교에 보낸다는 것은 나이젤의 상식선의 수준에서는 거의 상상을 초월 한 이야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행동과 조언에 귀 기울이게 된다.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대화를 하고,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돌아오기 보다는 축구를 위한 30분을 할애하고, 아들과의 거리는 점차 좁혀져 간다. 처음 수영 실력은 3미터도 가지 못했던 것을 코치가 아닌 수영 동료의 조언에 귀 기울여 힘있는 스트로크가 아닌, 온 몸에서 힘을 빼고 천천히 가기와 다리를 저어서 소모되는 에너지를 쓰지 말 것 등의 조언에 착실하게 노력 한 결과 실력은 점차 향상되고 수영 거리는 늘어나는 결과를 얻어 정말 처음 목표로 했던 3천 미터 수영을 몇 차례 완주 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낸다.
마라톤과 써핑에 도전 착실하게 완성해 가는 모습에 예전에 잊었던 자신감을 회복하고 아내와의 관계와 집안에서 바쁜 일정에 쫓기면서 아이들을 향해 고함지르기 일쑤였던 자신의 모습이 어느덧 다 사라지고 정말 가족간의 깊은 사랑과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간다.
처음 계획 했던 1년이라는 시간은 우연한 기회에 9개월 만에 새로운 직장의 CEO 가 됨으로써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지만, 인생에 있어서의 버릴 것과 취할 것을 엄격하게 구분해 놓고 정말 돈보다도 더욱 소중한 그 무엇인가를 보석처럼 가슴에 새긴다. 현대인의 삶에서 가장으로서의 가족간의 애정과 우애와 사랑이 가득 담긴 멋진 모습과 직장인으로서의 스마트한 몸매에 자기 자신을 콘트롤 할 줄 알고 직장 동료 한 사람마다의 입장을 이해 할 줄 아는 리더로서의 깊은 고뇌를 한 몸에 소유한 새롭게 디자인된 남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들이 마치 천일 야화처럼 들어있다.
저자는 제 삼자의 모습으로 독자에게 호소한다. 시간에 쫓기고 돈에 시달리면서 가족간의 불화와 애정이 결핍된 가장이라면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내 던지고 평소 꿈꾸고 실천하지 못한 그 모든 것들을 위한 실천을 준비하라고 설득한다.
꿈. 꿈은 두 가지다. 정말 자신이 간절하게 원하는 이루고자 하는 욕망이 하늘 끝까지 닿은 꿈. 이런 꿈은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면 정말 기적처럼 이루어지는 누구나 실현 가능한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숨겨진 피와 땀과 눈물과 정성의 결합체다. 그러나 또 다른 하나의 꿈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백일몽처럼 잠에서 꾸어지는 우연히 찾아오는 꿈. 선인들은 꿈을 해석해서 하나의 학문 비슷하게 완성해 나갔지만, 사실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통상 말하는 개꿈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만일이라는 망상으로 대리 만족을 한다. 만일 내가 복권이 당첨된다면~아! 꿈이여 다시 한번이다.
지금 당장 목표를 세우고, 더 나이 들기 전에 가족과의 대화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패를 던지고 마지막 히든 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아무나 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생을 스스로 파괴하는 어리석은 우를 범하지 말라고 자꾸만 속삭인다.
책을 읽는 동안에 정말 한 페이지 넘어가는 것이 아쉬움이 그득히 남는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숨기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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