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아침풍경.

no pain no gain 2023. 11. 1. 11:55

흐린날.
계양도서관에 조금 일찍 와서 산책을 하는데.

개를 끌고 산책하는 사람들.
왁자지껄 시끄러운 축구하는 사람들.
맥문동 씨를 채취하는 사람들.
기구운동을 하는. 사람들.
냅다 뛰는 사람들.
나무그늘아래 벤치에는 몇개의 술병이 뒹굴고있다.
소주. 막걸리. 빈 종이컵이 수북하다.
아침부터 아니 새벽부터 이 잔을 채우고 비워야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무었이 있었을까 ?
또는 3명이 이야기중에 서로가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
목소리가 커지는듯 싶더니 냅다 욕설이 튀어나온다. 지나가는 나를보고 겸언적었는지 조용히 하라고 한다.
밤새 그리워했을 두사람. 흘러간 옛노래를 틀어놓고 바싹 붙어서 소곤소곤 이야기 하는 사람들.
서둘러서 계양산을 오르러 가는 사람들.

여기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거의다 노 인 네 다.

잔비가 내려 먼지나지 않을 정도르 젹셔진 땅.

예전에 다니던 술집은 문을 닫아걸고. 추억만 드문드문 생각이 난다.

도서관 문열기를 기다려 책을 빌리고 내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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