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수밭.
중국영화에 붉은 수수밭이라는 게 있다.
중국을 여행할때 끝도없이 이어지던 수수밭을 비행기로 지나가면서 보고, 저 수수가. 고량주가되고 연태고량주로 탄생하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영화와는 아무 상관없는 장면을 본적있었는데.
밭 작은 수로에 잡초천국인 상태로 해마다 풀을베고 뽑고. 또 베고. 그래도 치열한 잡초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고 언제나 잡초의 승리로 해를 마감한다.
이런저런 아이디어로 개선해보기 위한 방편으로 피마자를 심었는데 잡초는 아랑곳 않고 너무나도 쑥쑥 잘 자란다.
금년. 옥수수와 단호박 그리고 수수를 심고 잡초를 뽑고 기다렸는데, 잡초의 일방적인 승리로 가는듯 했다. 그리고 심어둔 옥수수도 따서 먹고, 단호박도 몇개가 열리고, 점점 키가 큰 수수들.
언제나 맺히나 싶었는데 롱다리로 고개 숙이고 있는 수수들.
다시 고민은 어떻게 털고 수확해서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지가 고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