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땅콩과 새.

no pain no gain 2023. 10. 3. 23:19

땅콩과 새 대가리.

올해도 땅콩을 캤어요.
1박2일에 4명투입. 70%쯤?
땅콩을 캐는데 까마귀와 까치가 전봇대와 비닐하우스 지붕위 앉아 단체로 농성을 합니다.
여태까지 단골맛집으로 소문난 곳에 새들도 매일매일이 잔칫집 분위기였는데, 오랫만에 보는 주인이 땅콩을 캐고 있으니, 빨리 가라는 거지요.
점차 수가 늘더니 20여 마리까지.

밭의 길이가 100미터 인데 끝부분에만 새들이 파먹어 빈 껍질이 수북. 이유가 뭘까?
토양이 다른 곳은 사질양토에서 진훍에 가까운데 끝부분에만 모래사양입니다.
결국 땅파기가 수월한 덕분에 새들이 몰리는 이유였던거.
앞으로 "새대가리"라고 하기 없기 입니다.

더 중요한 이유 한가지.
다른 밭에는 농약없이는 잡초와 병충해로 인한 피해로 농사를 짓지못한다고 하지만. 농약없이 자연 그대로. 그렇게 벌레도 먹고 새도 먹고. 나머지는 가족이 먹고.

평소 운동도 하고 체력관리도 하지만 이틀 연속된 하지않던 동작의 중노동에 완전 그로기 상태.

끝나고 한잔술에 위로하는 시간.
온몸이 여기저기 통증이 있지만, 기분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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