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자전거. 우밍이作
대만소설을 몇일간 읽었다.
그러면서 일본군의 만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부대가 미얀마의 정글숲을 헤메고 다니면서 영국군과 인도,중국군들과의 전투에서 더러는 이기고 더러는 지면서 멸군당하는 이야기.
지금도 지구에서 일본을 가장 좋아하는 민족은 대만사람으로 나옵니다.
일본에 학병으로 참전했던 당숙으로 부터 남양군도. 미얀마의 실상을 들은적이 있었다.
어딘지도 모르고 누구하고 어떤 전투를 하는지도 모르는 전쟁에 들어가서 조선인의 멸시와 핍박이 더 힘들게 싸우다, 패전후에 살아서 돌아오는 길이 더욱 참혹해서 입으로 옮길수없는 참상을 겪었다는.
일본군 패잔병으로 구성된 그 조직은 일본인과조선인 중국인등으로 죽은사람 뿐 아니라 살아있는 동료들의 고기를 소금뿌려 먹으면서 조선으로 더러는 걷고 더러는 차나 기차 혹은 배를 탈취하거나 얻어 타고 중국의 그 거대한 길을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자식은 물론 아무한테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피골이 상접해서 마치 과학실의 뼈 표본처럼 생긴 사람들이 눈빛만 형형한 채로 총은 버리고 일본도와 단검만 차고 옷은 훈도시에 헝겁쪼가리를 걸치고 유령처럼 방향도 모른채로 조선쪽으로 향해 왔다는 이야기.
책을 읽는 내내 머리 한켠에 맴돌던 당숙의 혼령이 함께하는 시간이 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