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소양강을 춘천이라 했을까?
소양강둘레길을 간다.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다라고 하는 곳에 형님은 군생활을 했는데.
인제대교를 건너 출발해서 8.5키로를 걷는코스. 위령탑 에서 출발해 다리를 건너. 춘향골과 성황당을 거쳐 전망대 갈림길목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소류정으로 향하는 쉼터.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류정으로 향하고 홀로가는 나그네만 정상으로 오른다.
입구에서부터 범상치않은 천연계곡의 물소리가 귀를 호강시킨다.
60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다는 신선한 곳.
왕관처럼벌어진 왕고사리가 너무 흔하게 널려있는 곳에 각종의 진귀한 식물들의 전시장이 펼쳐진다.
발길에 밟히는 이제 막 싹이튼 어린 잎들.
곳곳에서 가래열매 껍데기가 흐트러져있고. 다니는 사람들이 적어진 영향인지 길을 막고 자라는 나무들.
꾸준하게 올라가면 드는 생각이 여기를 둘레길이라고 했다는 이야기 전부 허상으로 보인다.
완전한 등산길.
올라서니 넓다란 평지에 평상과 움막같은 조리실이 있고. 이곳이 칠공주터라는 정상?
혹시나해서 주변에 정상석이라도 있는가 해서 둘러보니, 나와같은 사람들이 또 있었는지. 길이 나있는데 한참을 헤에다가 다시왔다.
이제는 하산길. 미끄러지는 뱀처럼 스르륵 내려서는 발길이 가볍다.
이렇게 내려오다가 지난여름 바람에 쓰러진 거목이 갈길을 막고있어 인제군청에 전화해서 민원신청을 하고. 소류정으로 도착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사중이다.
이렇게 둘레길이 아닌 산행을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