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폐지줍는 노년

no pain no gain 2023. 1. 1. 20:33

신년첫날. 다큐인생.

늙어서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93됐다는 할아버지는 죽을때가 지났다고 하면서 폐지를 줍는다.
2천원. 2시부터 주웠다는 할머니가 2천원.
요즘엔 중국에서 폐지를 수입하지 않아서 폐지값이 폭락한 상태라 하루종일 주워도 식사 한끼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노숙인.

삶의 하류층을 살면서 인생의 마지막을 전전하는 사람들.
정부에서 주는 연금은 고시원에서 방세와 약값으로 나가고 무료급식소를 전전하는 사람들.
젊은시절. 누군가의 자식으로 그리고 누군가의 부모로 살았을 터인데. 어떤 계기로 순간의 판단 미쓰로 단 한번의 징검다리를 잘못 밟은 이유로. 구구절절 가슴이 아려오는 삶의 이야기들이 차고 넘치는 사회.

그러면서 생각했는데 잘못된 탄생으로 보살펴주는 고아원은 있는데. 늙어서 재산없고 능력없는 노인네들이 갈 수있는 노인원은 없는건가 하는 생각.
정치를 하겠다는 위정자들이 꿈꾸는 세상에 노령연금 몇만원주는 그런것 말고. 이상향의 세계. 마지막을 책임지는 그런 그림은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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