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겨울나기

no pain no gain 2022. 12. 27. 10:03

내가 당신에게

봄은 아프다 하셨습니까?
엄동설한 겨울눈을 키워
새싹의 아린을 비집는 태동의 아픔
햇살의 미소와 바람의 손길로
당신을 토닥여 추스려 드리겠습니다.

여름은 덥다 하셨습니까?
당신 삶 자체가 역동적임에
어찌 덥지 않겠습니까
산들바람과 한줄기 소나기로
몸과 마음을 식히는
쉼터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을밤 쓸쓸하고 외롭다 하셨습니까?
한바탕 축제가 끝난 뒤안길
어둠내린 저믄들녘 빈들처럼
황량한 당신의 가을밤을
별들의 그 조곤거림으로
넉넉히 채워 드리겠습니다.

겨울은 춥고 시리다 하였습니다.
향짙은 카페 창가에서
커피잔을 마주하고
사뿐히 너울거림으로 춤추며 오실
첫눈을 기다리는 그 설레임으로
당신의 언 마음을 녹여 드리겠습니다.

사계가 뚜렸한 이땅에서
너와 내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살아감이 축복입니다.

- 정 순 준 -

어제는 운동하면서 음악으로
신중현의 아름다운강산, 빗속에 여인, 사랑한다고 말할걸 등등.
계속 듣다보니 음율의 패턴이 비슷하게 지루하다는 생각.
그래서 영아, 내곁에 있어줘, 이런식으로 .
좀 새롭다는 생각.

12월이 좀 추워서 자전거를 타기에는 눈도 많이오고. 길도 미끄럽고.
안전을 위해서 당분간은 안 타기로 했지.

일년동안 잘 살았나봐.
술자리가 자주 있는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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