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수갑산 머루 다래는 얼크러설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 임을 만나 얼크러설크러 지느냐/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용궐산 소나무 뿌리는 얼크러설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 임을 만나 얼크러설크러 지느냐/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사과 따기 체험.
새마을금고 단체로 사과농장에 체험하러 가는 날. 7시까지 오라고 해서 어두운 길을 30분 걸어서 도착. 너무 일찍 도착. 근처 공원에서 간단한 운동하고. 버스에 타니 식사대용으로 떡과 간식 음료를 준다.
백팩을 배포하고 가득 따면 5킬로라고 한다.
보은에 도착. 주변은 보이는 곳마다 사과 농장. 길가에 선 나무들은 가지가 휘늘어 져서 나뒹구는 사과들.
사과를 가득 따서 담고, 버스를 타고 예전에 말티고개를 구불구불 넘어갔는데 지금은 터널 속으로 가서 금방 도착한 속리산 입구.
주변에는 하우스로 농사짓는 대추가 가득하다.
조선시대 조카를 죽이고 왕이 된 세조가 꿈속에서 형수가 뱉은 침을 맞고 피부병이 걸려서 요양차 속리산을 찾아갈 때, 가마가 걸리지 말라고 가지를 스스로 들어줘서 벼슬을 받았다는 정이품 소나무를 지나 계곡에서 몸을 씻을 때, 어느 동자가 나타나서 등을 씻겨주자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하고, 세조가 어디 가서 임금을 씻어주었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하자. 그 동자는 어디 가서 문수보살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하지 마라고 하고 홀연히 사라졌다는 전설이 있는 곳.
산채비빔밥에 대추 막걸리 한잔하고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
등산을 많이 다녀서 속리산 문장대를 열 번도 더 올라가 본 터여서 절에 들어갈 생각은 접고. 근처 숲 속과 캠핑장과 인공폭포를 지나 계곡물이 흐르는 절경의 가을색으로 물든 속리산을 둘러보고 하루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