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타고 나가려고 했으나 안가기를 잘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난 30년을 무리하고 혹독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왔다.
아침에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근무하고 짧은 점심시간을 쪼개서 운동하고 휴식없는 근무. 회의. 퇴근후 운동과 때로는 회식하고 그렇게 주말이 오면 전국의 산하를 누비면서 산행을 하고.
출장을 다니면서도 운동을 쉬지않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한마디로 운동중독에 빠져서 자기만족으로 쉼없는 생으로 이어져있었다.
그렇기에 병원신세 크게지지않고 잘 살아서 시합도 나가고 그렇게 살아온 세월.
은퇴하고 나서도 코로나 오기전까지는 쉬지않는 운동을 이어나가고 그러다 하늘이 준 기회처럼 운동할수없는 휴식기가 왔다.
지금은 적당한 자전거를 타고 나머지 시간에는 쫓김없는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영화와 유투브에서 안일로 시간을 보낸다.
자식들과 대화하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한다.
바닷가에서 살면서 눈 비가오거나 태풍이 불어도 먹고 살기위해 배를 몰고 나가야하는 삶은 이미 주어진 운명이라는 이야기.
시원하게 사무실에서 펜대나 굴리면서 살 팔자와 구분이 된다고 한다.
은숙이 보내준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크다.
앞으로?
걱정할일이 없다.
자연스럽게 살다 만족하면서 가면 그 보다 더 좋은일이 없을테니까.
욕심만 내려놓으면.
지금의 현실이 극락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