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흘러가는 것들

no pain no gain 2021. 10. 27. 19:02

나는 예전에 형님 생전에 몇가지를 이야기했지.
1.족보.
2.산소.
3.제사.
죽어버린 조상님 위해서 살아있는 형제간의 우의를 저버릴수 없다고.

결국 형은 그 어려운걸 결정하지 못하고 이승을 떠났다.

형집에 있던 족보를 내가 가지고 왔다. 버린다고 해서.
지금은 족보가 USB로 나온다. 아직 사위나 며느리. 손자들도 족보에 올리지 못했다.

산소에 벌초를 하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다. 그리고 형은 기독교 공동묘지에 잠들어 있다.

형님이 있을때는 예배를보고 밥을 먹고 밤에 올라왔는데 죽고 나서 제사도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세상은 이렇게 흘러가는 중이다.

앞으로의 예측에 10년쯤 후에는 이마저도 없어지는 문화가 될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죽고 영선이.주현이.성현이가 제사를 지낼것인가를 상상해봐라.

세상은 물흐르듯이 바뀌고 있다. 어쩌면 산에다쓰는 이장법도 바뀌지 않을까 한다.
물론 내 예측이 틀렸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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