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아네모네의 전설

no pain no gain 2021. 8. 17. 11:37
미의 여신 비너스와 아네모네.

비너스의 아들 큐피트. 어느날 어머니의 심장에 쏜 화살이 사냥나온 아도니스를 보고깊은 사랑에 빠졌다.
어찌보면 유부녀와 젊은 총각의 사랑. 여신과 사랑에 빠진 인간은 오래살지 못한다는 그리스의 전설. 그래서 위험한 사냥을 하지 말도록 애원했으나.
너무나 혈기왕성한 젊고 힘센 청년 아도니스는 사냥을 버릴 수는 없었다.
어느날 사나운 산돼지를 향해 던진 창이 빗나가고 아도니스가 내는 신음소리를 듣고 달려간 비너스는 붉은 피를 사방으로 뿌려지고 죽어있다.
"사랑하는아도니스! 나의 슬픔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요. 그대가 흘린 피를 모두 꽃으로 피어나게 해서 봄이 되면 언제나 다시 피어나게 하겠어요. 그대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으로......"
비너는 아도니스가 흘린 피 위에 방울방울 술을 떨구고 그 자리에서 석류빛깔의 꽃. 아네모네가 피어났다. 해마다 봄이 오면 바람을 타고 피어났다가 바람을 타고 져버리는 아네모네.

당신의 가슴에도 속절없는 사랑같은 아네모네 사랑이 피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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