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능소화.

no pain no gain 2021. 8. 2. 12:09
오래전에 본 어떤 책에서.
손이 귀한집으로 시집간 며느리의 임신과 유산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시어머니는 여자로서 견뎌낼수 없는 수 많은 미신과 속설을 통해서 며느리를 괴롭히는 과정을 세세하게 나열한 소설속에서.

마당에 오래된 능소화를 잘라낸다. 꽃이 떨어지는 것이 마치 태아가 유산되는 것이라는 속설에 기대고 싶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나도 처갓집 한켠에 해마다 피어나던 능소화, 불두화. 장인어른 돌아가시고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나도 모르게!

한여름에 화려하게 피어나 달빛을 받아 더욱더 아름답던 꽃. 아마도 놓쳐버린 아쉬운 사랑만큼 기억되는 건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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