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가는 것도 아니고, 묘기를 부리는 것도 아닌 목적한 곳을 안전하게 충분히 즐기면서 돌아오는 것.
무모한 도전.
바람이 순풍이나 역풍이 중요하지 않아. 그저 앞을 보고 달리는 거지. 계절의 변화를 체험하면서 정서진을 지나 백운교 아래를 가면 곱게 핀 해당화가 첫사랑 입맞춤 같은 향기를 내뿜지요.
한때는 아카시아 향기와 이팝나무 낙화가 하얀 쌀밥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쥐똥나무도 한 몫 거들어 군데군데 섞여 오는 그 향기도 아름답지. 더러는 이름모를 꽃들도 곱게 피워서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지.
열심히 달려서 아라뱃길 등대 오르막을 30단을 놓고 달리고, 물론 올라가서는 가쁜 숨을 몰아쉬고, 컨셉이 '아라뱃길 꽃길 50리'라는데. 김포관문과 행주대교 아래를 지나면서 뒤늦게 조성한 포플러 나무 숲으로 향해 달려가는 그 맛이란 옛날에 살던 내고향 비포장이었던 시골 정취를 느끼게 하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방화대교 쉼터. 연결된 가양대교 아래를 지나면서 안양천합수부 쉼터가 나오면 잠시 쉬면서 물 한 모금 마시고, 평행봉에 올라가 바딥과 기타 등등 운동도 몇까지 하면서 오늘 여기까지.
그리고 돌아오는 길. 열심히 달려 도착해 보니 지도상으로 5시간 걸린다는 걸 4시간 20분 만에 도착을 했네. 이런게 뭐 무한도전이라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