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어느 배우

no pain no gain 2021. 7. 23. 14:05
어제본 어느 배우의 인생.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된 김희라의 삶.
그리고 그 부인 이야기.
국민배우 김승호의 아들로 태어나 고생없이 살다가 결혼하고 큰아이가 5살때 재혼.
잘 나가던 시절 잦은 외도와 잘 알지 못하는 큰 사업을하다가 전부를 잃고. 여관방에서 저전긍긍 주야로 술을 마시다가 뇌졸증으로 쓰러진 상태에서 애들교육을 위해서 10년동안 외국에 나가있던 부인은 아무 영문도 모르고 한국에 들어와서야 자신이 처한 처지를 알게되고 극진한 간호로 옆을 지킨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김희라 75세. 부인69세.
말도 어눌하고 몸도 부자연스러운 상태로 부축해야만 걸을수 있는 상황.

연예인 2세 모임에 회장직을 맞고 활동할때는 만사가 주변의 도움으로 잘 흘러 갔는데.

결혼후 45년만에 떠났다는 신혼여행. 부산의 영화의 거리에 아버지의 흔적을 대신 핸드프린팅했다는 김희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는 말처럼 조금 지나면 다들 떠날 사람들.
추억을 먹고 사는 인생. 혹여나 인생의 오점을 남기지는 않는지 잘 살펴보아야 할 일이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학  (0) 2021.08.02
어느 토요일  (0) 2021.08.02
늙어간다는 것  (0) 2021.07.23
무모한 도전  (0) 2021.05.31
살아있는 심곡천  (0) 2021.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