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복

全家福.
말 그대로 온 가족이 다 행복하다는 이름의 요리입니다.
중국에서는 가족 사진을 보고도 전가복이라고 한다. 고단한 일상을 보낸 가족들이 오랜만에 식탁에 모여 힘든 일, 어려운 일을 서로 터놓고 격려하며 먹는 음식, 즉 가족 모두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음식이 바로 전가복인 셈이다.
전가복은 해물요리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하늘을 나는 것, 땅 위에 있는 것, 물 속에 사는 것, 산 속에 자라는 것 중 좋은 것들은 모아 만드는 요리이다. 전가복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널리 알려진 것은 진시황 때에 주현이라는 유생의 이야기다.

주현은 진시황의 분서갱유 사건 때 땅 속에 묻힌 유생이었다. 생매장 되었으나 운 좋게 살아남아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그렇게 해서 산 속에 숨어 지내면 목숨을 연명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진시황의 죽음 뒤에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집터는 폐허가 되었고,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은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 살아갈 희망을 잃은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강물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를 본 어부가 그를 살려내 주었다. 주현의 사연을 들은 어부는 지금 자신의 사위가 된 소년 이야기를 하며 그 소년이 같은 주씨인데 됨됨이가 남다르 다며 한번 만나 보라고 했다.

그 어부의 직감이 맞았는지 그 소년은 바로 주현의 아들이었다. 어렵게 상봉한 부자는 얼싸안고 대성통곡을 하였고 그 후 주현은 아들 곁에서 고기를 잡아 생활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주연이 시장에서 고기를 파는데 낮 여인이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 여인은 바로 주연의 아내였다. 마침내 가족은 눈물 젖은 가족의 행복을 돼 찾게 되었다.

주현의 가족의 사연을 들은 요리사는 그들을 위해 특별한 요리를 만들었는데, 어렵게 찾은 그들 가족의 행복을 가리는 의미에서 '전가복'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