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운동하고 근육통을 겪으면서 시작이 된다.
생각외로 잘 채려진 식사를하고 책을보다가 졸리면 잔다.
천국이 따로없지.
요즘은 이탈리아 베키오 다리에 얽힌 추억으로 쓴 베아트리체의 사랑을 못다이룬 피런체의 단테의 지옥과 연옥과 천국을 넘어서는 신곡을 읽고,
김훈의 "달 너머로 달리는 말 "을 읽는다.
마트도 가고, 셋째 손자가 어린이집에서 적응기간이라서 데려와야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한다.
책을 보다보면 글속의 윤곽과 경사와 굴곡을 따라 해그림자가 넘어가고 하루가 마감이되면,
호화스러운 밥상.
쇠고기 구이에 곁들여 오래된 산수유한잔. 그리고 순두부찌개 에 들깨수재비.
더러는 바닦에 잔뜩깔린 고사리나 무우를 넣어서 졸인 갈치조림과 조기매운탕도 나오는 유럽이나 미국에 가서도 먹어보지 못했던 환상적인 메뉴가 나온다.
오늘은 연옥을 지나 천국의 문을 통과하는 날입니다.
그렇게 하루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