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위로 붉은 해가 넘어간 뒤에 노을빛은 참으로 장관이었다. 그것은 장엄한 침묵의 세계이기도 했다. 삶의 끝이 그런 노을이 라면 죽음도 아름다울 것 같았다. 내 경험에 따르면, 해는 지는 해가 좋고 달은 떠오르는 달이 좋다. 지는 해와 떠오르는 달은 저마다 그 나름의 우주의 신비를 머금고 있다. 그러나 떠오른 해는 너무 눈부시고 지는 달은 여운이 없다."
" 열매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지듯, 그래야 그 자리에서 새로 움이 돋는다. 순간순간 새롭게 태어남으로써 날마다 새로운 나를 이룰 때 , 그 삶에는 신선한 바람과 향기로운 뜰이 마련된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나그네 때때로 살펴보아야 한다.
인생에서 나그네 길이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계기이고, 자기 탐구의 길이라는 걸 새삼스레 알아차렸다"
법정의 인도기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