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연극 멕베스를 보고

no pain no gain 2008. 12. 2. 17:45

연극. 맥베스를 보고

 

 

세상을 살면서 예언을 믿습니까?

 

혼탁한 세상이 올수록 혹세무민하는 온갖 유언비어가 떠다니고, 일반 대중들은 그 하더라 하는 믿지는 않지만 은근히 믿고만 싶은 유혹에 흔들리는 민초들이 아닐련지요?

 

15세기에 쓰여진 작품을 21세기에 공연할 만큼의 탄탄한 작품력을 갖춘 명 작가 세익스피어.

중학교 시절에 읽어본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 이어 왕, 오셀로, 맥베스등은 이젠 세월도 세월이려니와 기억은 흐릿해져서 추억의 길 따라 더듬고 가는 돌아갈 수 없는 기억의 저편에 대한 향수 같은 것입니다.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사람이 예언을 해 준다면, 당신에게 권력을 갖게 되리라는 그 말 한마디에 인간의 욕심은 왕을 살해 하고 자신이 권좌에 앉지만, 그 이면에는 여자의 달콤한 유혹과 은근한 압력으로 목적을 달성한 듯 하지만, 또 다른 예언은 동료 장군의 자손이 장차 왕자가 될 것이라고 하자 암살 계획을 세우지만 그 아들은 도망가고 만다.

 

권력의 끝은 어디인가? 폭정에 시달린 백성들의 원망과 저주는 높아져서 반란이 일어나고, 나뭇가지로 위장한 군대가 숲처럼 움직이면서 맥베스의 성을 공격하고, 맥베스를 종용하던 왕비는 미쳐서 죽고, 마지막 결투에서 살해 당한다는 비극의 극한 점을 찍는다.

 

또 다른 이면에서 보면 해석의 관점에 따라 요즘처럼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뭔가 하나의 계시가 열심히 살면서 등불처럼 간직할 희망의 꿈을 던져줬다면, 그 것은 또 다른 결과를 도출해내는 삶의 방식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해석을 갖게 한다. 즉 긍정의 힘이다.

 

일년이 아니 십 년이 지나도 영화 한 편, 책 한 권 안 읽어봤다고 자랑처럼 이야기 하는 친구가 가끔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이란 자기 자신이 만들어가는 이야기 아닐련지요?

이제는 살아갈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직 여백으로 남은 나머지의 빈 칸들을 책도, 영화도, 연극도 그리고 이웃들도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삶의 여유로운 공간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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