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를 청소 했습니다
어렸을 때 에는 이빨에 금니를 씌운 친구들이 더러 있었지만, 그게 보러 운 것이라고는 생각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친구가 참 보기 좋다는 듯한 표현으로 부럽다는 표현을 해서 다시금 생각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인가 금니를 한 친구에게 물어 봤지요. 그랬더니, 금니가 그렇게 보는 것만큼 좋지 않다는 듯한 말을 하는 것입니다. 글쎄요 그래도 오복 중에 하나라고 치아 때문에 속을 썩인 적은 없었습니다. 군대에서 이빨이 깨지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대구 통합병원으로 통원치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끝을 뾰쪽하게 갈아내고 아말감인가를 덧씌워서 새로운 이빨을 하나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때 느끼는 입안의 이질감이려니? 친해지기 전까지 하루 종일 입안의 혀로 새로운 이빨을 매 만지는 것이 일과처럼 되어 한 동안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새로운 이빨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 군의관님은 이제 제대 하고 나가면 2 ~ 3년 안에 좋은 이빨로 다시 만들라는 당부를 하셨지만, 별 불편 없는 이빨을 그냥 그러려니 사용하고 지금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몇 년 전에 사랑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잇몸이 붓고 통증이 와서 치과에서 뽑은 적이 있었지만, 별 다른 치료는 하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건강검진에서 치과를 보지만, 위쪽 이빨이 잇몸 사이에 흠집이 나서 가끔은 시리고 찬 물을 들이킬 때나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바뀔 때 이가 시린 현상이 가끔 발생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언젠가는 치과를 한 번 다녀와야지 하는 마음만 먹은 상태로 또 몇 년이 흘렀습니다.
어느 해 인가 상담하던 의사 선생님이 칫솔질을 좌우로 해서 이와 잇몸 사이가 많이 닳았으니 앞으로는 위아래로 칫솔질을 하라는 조언이 있었고, 그때부터는 이가 시린 현상이 사리지고 해서 또 몇 년을 잊고 살았습니다.
어제 저녁에 내무장관께서 예약하신 병원에 근무가 끝나고 가 보니, 아무도 없는 병원에 혼자서 치료를 받는 상태가 되어서 파여진 이도 5군데 때우고, 예전에 26년 전에 군에서 했던 이가 그 동안에 손보지 않아서 틈새가 뜨고 솟아나와 아랫니를 깎아 먹는 결과가 되었다며, 잘 갈아서 손을 보고는 X-raw를 찍고 별 이상이 없다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관리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받아본 스켈링. 구석구석 쑤시고 파내고 갈아내고 하면서 치석 제거와 잇몸치료를 하고 하면서 한 시간여 보내고 나니 입안이 얼얼 하고 머리가 작은 두통이 나기도 하지만, 뭔가를 잃어 버린듯한 시원섭섭한 감정은 야릇한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의사 선생님의 강평.
연세에 비해서 참 잘 관리되어왔고, 잇몸도 튼튼하고 칫솔질도 잘 하시고 계시니 앞으로도 그렇게만 관리 하신다면 치아에 관한 별 문제 없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대개 50대의 나이가 되면 최소한 수백 만원은 들어야 하는데, 참으로 관리를 잘 하신 덕분에 간단한 비용으로 치료가 끝났다는 것이라면, 앞으로도 치실 사용과 주기적인 양치질이 무척 중요하고 단, 이쑤시개 사용은 금해 달라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아무리 자신했던 건강도 믿을 있는 게 못되어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을 잃고 무너지는 게 건강이라고 합니다.
머리카락이 튼튼하면 그 많은 숱으로도 몇 천 만원이 되고, 치아 한가지만도 대형 승용차 값인 수 천 만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 몸 어디 한가지 인들 귀하고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지요.
귀찮고 어렵더라도 꼭 정해진 절차대로 유치원 때 배웠던 것들을 실천하는 바른 생활이 바로 건강을 지켜주는 첩경임을 명심하시고 실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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