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스크랩] 런닝머신 귀신 이야기

no pain no gain 2007. 7. 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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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회사내에 복지 차원으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헬스써클 동아리 입니다.

그래도 조직이 한 300명 정도 되고 하니 나름대로 규율과 질서가 있습니다.

보디빌딩 국제 심판 자격증 가진 사람도 있고 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사람도 나를 포함해서 둘이나 됩니다.

그래서 일년에 선수들도 꽤 시합에 내 보냅니다.

역대로 미스타 인천도 두명을 배출한 명문(?) 보디빌더클럽이지요.

한 삼년 전부터 웬 배불뚝이 한 사람이 회원등록을 하고 열심히 운동을 하였습니다.
처음 상담시에는 유산소 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지도를 하였는데, 아 글쎄 이친구가 시간이 나는데로 헬스크럽에와서는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안하고 오로지 런닝머신에만 메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한 효과를 보았지요.
그 많던 뱃살도 다 들어가고 날씬해 졌지요.

한데, 문제는 언제나 그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도착을 하면 바로 런닝머신에 올라가서 자기가 감당 할 수 없을 정도로 스피드를 올려두고는 손으로 런닝머신을 붇잡고 애원하듯이 매달려서 달립니다.
그러다 지치면 거의 개 끌려가듯이 빨리 걷기도 하고 .......

헉헉 대면서 옆에서 보기 안타까울 정도로 런닝머신에 통사정을 하다가 지치면 그만 합니다.

그렇게 운동한지가 벌써 몇년이 되었지요.

내가 가끔 충고도 하고 상담도 해 주는데, 웨이트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자라지 않는다고 이제는 런닝머신에서 매달리는 유산소 운동을 졸업할때가 넘었다고...
근육량이 많아야 대사량이 늘어서 지방이 잘 찌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놈의 황소 고집은 운동방법을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함께 시작한 다른 친구들은 이제 근육량을 자랑하면서 서로 대견스러워 하는데...
혹은 시합 준비 한다고 해서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렇게 되니 문제가 있지요.
런닝머신을 혼자서 전용으로 사용하다 보니 다른 회원들이 불만이 많은 겁니다.

크럽에 나타나면 한마디씩 하지요.

" 런닝머신 귀신이 왔다 "

이리 친구들 중에는 이런 분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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