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진주의 봄

no pain no gain 2007. 6. 16. 21:46
진주의 봄

이 겨울이 가기전에 아래에 글이 마음에 든다면 이병주 작 지리산을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1939년 진주의 봄은 남강의 얼음이 녹고,

그 맑은 흐름의 바닦에 하늘의 푸르름을 깔아

흰구름을 아로새기게 되는 무렵에서 시작한다.

4월이 되어 강안(江岸) 남쪽의 죽림(竹林)이

그 청색의 선도(鮮度)를 되찾은 백사(白砂)와

조응하게 되면 서장대(西將臺) 서편의 들엔

샛노란 유채(油菜)의 꽃이 황금의 담요를 펼치고

평거(平居), 도동(道洞)의 과수원은일제히 꽃을

만발해선 산들바람 결에 그 향기를 시가 쪽으로 흘려보낸다.

꽃 향기에 서린 아지랭이 저편 북서쪽으로 아득히,

아직도 백설(白雪) 을 인채

지리산의 정상봉(頂上峰)이 의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면

진주의 봄은 한폭의 그림으로 완성된다.

~~~~~~~~~~~~~~~~~~~~~~~~~~~~~~~~~
내가 읽은 지리산의 전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목이라고 느낀 부분을 발췌했는데

그런데 그 곳에 산다는 우리 친구는 그런 봄의 향기를 느끼고 사는지 몰라?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치우는 봄바람이 더 무서워....  (0) 2007.06.16
LP 그 아련한 추억이여!  (0) 2007.06.16
보성만의 낙조 ~  (0) 2007.06.16
What do women really want?  (0) 2007.06.16
봄처녀같은 수락산의 향기를 찾아서  (0) 2007.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