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보성만의 낙조 ~

no pain no gain 2007. 6. 16. 21:45

보성만의 낙조 ~


태백산맥을 읽다보면 4권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 중략 ~
고흥반도를 왼쪽에 품은 보성 만에 한겨울의 낙조가 선연한 적황빛으로

물들고있다.

바닷물 위에 싱그러운 붉은 황금 빛 낙조가 반짝이는 윤기를 튕기고 있는

보성만은 어느 때 없이 풍만한 자태로 넘실대고 있었다.

그건 황금이 끓고 있는 거대한 용광로를 열고,

사위어 가는 햇살이 그려내는 뜻 모르게 현란하고 고운 한 폭의 그림이었다.

현란한 빛의 덩어리는 살아서 꿈틀거리는 싱싱한 생명감으로 빛나고 있었다.

선연한 적황 빛이 반사되어 고흥 반도도, 조성면 일대도, 장흥군 해변도

그 빛으로 �셔 지는 것 같았다.

~ 이하 생략 ~

갑자기 겨울바다가 그리워 질때 떠올리는 나만의 겨울 한 폭이다.

언제나 가슴에 안고 살아갈 수는 없지만 그 언젠가 보았던 그 겨울의 노을 지는 고흥 바다는

이런 문장으로 표현하고도 훨신 가슴에 넘치는 그 무었이 남아 돌아 은은하게 퍼져넘친다.

내 고향 남쪽 .

절절한 그리움의 바다는 이런 겨울에만 피어나는 꿈은 아닐 것이지만,

오늘처럼 추워져서......에밀리가 쓴 폭풍의 언덕이 생각나는 날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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