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꿈.
언젠가 부터 함께하는 나들이가 그리워 졌다.
혼자만 좋은곳 가고 맛난것 먹고
산줄기 굳센 능선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협곡과 짙푸른 골짜기에 피어나는
뭉게구름도 연하게 흩어지던 안개비도
혼자보기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고보니 바닷가 백사장의 하얀 포말로 부서지던 파도가 어릴적 그리던 꿈이었노라.
망망대해 수평선이 마음속으로 들어와 그려질때도 그 한켠에는 친구가 있었다.
구룡폭포 푸른용이 승천한다는 전설속에도
그 깊은 물 속이 궁금해지는 날도 있었다.
친구는 없지만 함께한 추억도 없고,
구비구비 돌아가는 물줄기가 후벼판 바윗길 둥근 곡선도 다정함의 다른 표현이었다.
어느날인가 훌훌털고 여행가는 날.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서도 친구가 그리울까 생각해본다.
함께하지 못한 후회를 가득안고 가지 않으려고
떠가는 구름과 눈부시게 푸른 창공에 "함께하는 여행" 이라고 띄워본다.
오늘도 혼자하는 여행.
흰구름을 벗삼고 바람처럼 날아서
꽃구경도 실컨하는
여름 같은 봄날.
어디 시원한 계곡물에 발담그고
환담에 곡차한잔하는 그런 꿈을 꾸는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