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트. 서하진 作.
재개발이라는 호재를 안고 30층에 고층 아파트 그 25층에 무려 59 평의 새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 이사갈 꿈에 젖어들던 그때. 남편은 친구의 제안으로 세계일주 요트여행이라는 환상을 꿈꾸게 된다.
젊은 신혼시절. 남들이 하지 않는 일들을 곧잘 하는 편 1년 내내 적금을 부어서 배낭을 메고 유럽을 가거나 달랑 500불을 들고 미국 일주에 나서기도 하고 어느 박물관이나 공원 입구에서 찍은 사진들은 시간에 쫓기기도 했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입장료 탓에 구질구질한 여행에 정말 많은 일들이 많았었다. 미국여행중 출산예정일을 두달 앞둔 어느날 길거리에서 산기를 느껴 조산으로 태어난 아이. 국적이 미국이 된다.
작은 출판사에 근무하는 아내. 그에게 전해준 한 몽치의 원고. 그것은 남편의 친구가 요트 여행을 하면서 쓴 소설의 원본이었다 검토를 요청.
고삼의 아들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동네 PC방을 전전해서 찾아낸 아들.
폴로리다의 계류장에서 남편의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요트. 비행기를 타고 그곳으로 날아간 다음. 요트를 타고 돌아오는 친구의 계획은 6개월. 그배가 거쳐야 하는 항로는 자그마치 20,000 마일이 넘는다. 배는 플로리다에서 출발 네덜란드령인 세인트 마틴, 카리브의 끝자락 바르바도스를 지나 브라질 남쪽 항구 레시페에 정박합니다. 산토스에서 상파울루 지국에 근무하는 친구를 만나고 대서양을 건너고...... 배에 다음 정박지는 케이프타운이었어요. 인도양을 가로질러 호주 멜버른에 기착한 후 태평양 한가운데의 피지에 들렀다 북으로 북으로 달려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거지요.
그래서 남편은 폴로리다로 가는 그와 동행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작 3톤 36피트에 지나지 않은 작은 배에 6개월의 시간을 쏟아 붓는 거지요. 배 가격은 6만불 남편은 집 한귀퉁이만 팔아도 충당할 수 있는 액수니까 회사를 쉬고태평양을 건너겠다는 계획입니다.
언니의 조카가 군입대하는 날. 함께간 상황에서 아들이 학교에 오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부부가 찾아 나선다. 마지막 전화 착신지를 찾아서.
여기저기 헤맨끝에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한가람미술관, 자유소극장, 서예관을 차례로 돌다 리모델링 중인 공사장 한켠.
칸막이 사이에 노숙자 냄새가 나는 점퍼속에 아들이 웅크리고 자고 있다.
집으로 가자. 안간다. 실랑이를 하다 엄마는 6개월의 요트여행이라는 이야기를 꺼낸다.
흥미를 보이는 아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영배 (0) | 2024.06.03 |
---|---|
📚 人生. 위화作. (1) | 2024.05.13 |
🎥 언더파이어. (도쿄공습 실화). (0) | 2024.05.03 |
노동의 새벽 (0) | 2024.04.24 |
🎥 전망좋은 방 (0) | 2024.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