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언덕. 끝없는 욕망.

no pain no gain 2023. 10. 24. 10:30

언덕. 박근호 作

사랑이 간절했을 땐 연인이 생기면 세상에서 내가 제일 행복할 거라 생각했다.
항상 그런 식이었다. 저 언덕 만

넘으면
저 언덕 만 넘으면 행복할 거야.
낙원이 있을 거야.

언제나 언덕을 넘으면 또 다른 언덕이 나왔지만 그 또 다른 언덕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악착같이 오르고 또 올랐다.

이제는 안다.
내가 지금 간절히 원하는 그것.
그것이 해결되더라도
절대 행복만 행복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인생은 언덕을 넘고 낙원을 만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언덕을 넘고 그 다음 언덕을 향해 가면서 평평한 평지를 사랑하는 사람과
제법 느긋하게 걷기도 하고
먼저 올라간 사람이 손을 내밀어주기도 하고
힘들면 언덕 중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깐 쉬었다 가는 거라는 걸.

무언가 하나를 남겼다고 해서
절대 평온하고 절대 행복한 시간은
오지 않는다는 걸.
그래서 더 눈누군가와 함께 해야 하는 게
삶이라는 걸.

사랑해야 한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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