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걷다보니

no pain no gain 2023. 1. 31. 19:34

오늘도 걷는다 마는.

핑계같지만 춥다고 잔차도 안타고 게으름으로 잔뜩 행복한 시간들.
그렇다고해서 아무 할일이 없는건 아니지요.
성북동이야기로 시작된 사상의 월야도 읽으면서 9살에 고아가되어 힘겨운세상을 헤쳐나가면서 공부하러 서울에 오기위해 190키로를 철길을 따라 걸으면서 月夜를 생각해낸 고학으로 혼신의 노력.


신문과 우유를 배달해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해야했던 시절을 거쳐서 소설가로 설수있는 과정과 그 생활 하나하나가 소설의 모태가 된다는 풍부한 체험적인 소설들.

잘 먹었으면 잘 빼는 것도 인생.
그래서 오늘의 모티브는 걷는것.
7.4 속도로 머신에서 걷다보니 티비에서 모처럼 만에 유로 싸이클 사우디편을 하는중.
자전거를 달려본 사람은 압니다.
감정이입.
그걸 보면서 함께하는 느낌으로 걷다보니 100분이 됐어요.
물론 음악은 김성환의 노래를 들으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앞만 보고 왔는데
묻지 마세요
묻지 마세요 물어보지 마세요
내 나이 묻지 마세요
흘러간 내 청춘 잘한 것도 없는데
요놈의 숫자가 따라 오네요
여기까지 왔는데
앞만 보고 왔는데
지나가는 세월에 서러운 눈물
서산 넘어가는 청춘
너 가는 줄 몰랐구나
세월아 가지를 말어라
묻지 마세요
묻지 마세요 물어보지 마세요
내 나이 묻지 마세요.

끝나고 땀으로 범벅된 셔츠를 벗으니 땀으로 찌든 냄새가 장난이 아닙니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전에 읽었던  (0) 2023.02.07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0) 2023.02.02
강나루 물가에서  (0) 2023.01.29
수연 이야기.  (0) 2023.01.26
공감부족  (0) 2023.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