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장에서 월남전의 대미가 나온다.
용감하고 경험이 많은 군인은 항상 위험한 임무를 도맡게 된다. 그래서 결국 용감한 영웅은 비겁한 도망자 보다 먼저 죽게 마련이다. 혼바 산수색 정찰 임무가 9중대3소대에 떨어졌다.
죽음의 계곡에서 40일간의 수색작전.
하나씩 죽어가는 소대원들. 44명에서 22일쯤지난시점에서는 말라리아걸리고 눈알이 터진 부상병을 2명을 붙여서 후송하고 남은 21명.
그리고 29일만에 처음 베트콩을 찾아낸다.
30채가량의 오두막과 300여명이 죽창훈련을 하고있는 근거지를 발견한 것이다.
임무완수. 하산.
4분대가 몰살당했던 계곡에서 매복작전으로 적을 타격하기로하고 2틀을 숨었다가 치른 접전에서 적의 시체가 14구가 확인되었지만 아군도 7명으로 줄어드는 비슷한 피해를 봤다.
이이큐159에 그보다 적은 키는 158.
흑산도에서 발이 삔걸 계기로 만난 여인과 첫날밤을 손만잡고 잤다는 표현부터가 청춘남녀의 희한한 스토리.
월남에서 40달러의 참전수당은 미군의 23분의 1밖에 안되지만 용감하게 싸우고, 남은돈으로 콩까이와 쑝쑝도하고 PX에서 선물도 사고. 맥주도 마시고 그러고도 저축해서 남겨온 돈.
덕적도 모래밭에서 마지막 아내의 고해성사처럼 이어진 이혼이야기를 듣는다.
처음 만날때도 처녀가 아니었으며 결혼생활 동안에 드문 부부관계를 탈피하려고 불륜을 저지른 사실과 15년을 함께하는 동안에 아이가 없는 것도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것 등등.
남편은 처음듣는 이야기에 허공과 겹쳐진 모래펄만 바라본다. 오열하는 아내.
파병으로 격리된 13개월 동안의 공백을 채우려고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했지만. 월남에서 맺었던 과부 하이와의 관계보다도 못한사랑으로 결론맺은 결혼생활과 부부관계. 그 사라진 성욕은 어디로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