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유산.

no pain no gain 2021. 8. 22. 11:39
유산. ?
예전에 본 책. 단편소설 유산.
60년대 혹은 70년대. 여학교 교사로 10여년동안 근무하는 남편을 둔 사모님이 마지막으로 출산하고, 4명의 자녀를 키우는 5년 동안 애가 없다가 임신을 한다.
글을 쓰는 길로 이직을 꿈꾸는 남편. 그때마다 임신으로 인한 수입의 불안정에 좌절된 꿈.

낙태를 결심하고 산부인과를 찾아가서 상담하는 과정에서 혹시나 불륜의 결과물이 아닌가하는 의사의 시각에서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거절. 천성적인 기형아가 아니라면 낙태는 안된다는. 그 당시의 시대사조.

그래서 아버지의 지인이자 오래된 어르신인 한의사를 찾아가 조심스레 상담을 한다.
마음의 고충을 충분하게 이해하는 이야기 속에 몸관리 잘하라며 지어준 3첩의 약.
귀가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인 혼란이 온다.
그리고 낳기로 결심.
다시 찾아간 한의원. 그간의 고민과 애를 낳기로 했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건네자. 그럼 그약은 잘 다려 먹었느냐고 묻는다.
아니? 그 약을 먹었다면 낙태가 되었을텐데.

그러자 그 한의사는 껄껄 거리면서 말한다.
'그 약은 태아를 안정시키는 약이라고, 내 자식같은 친구딸에게 어떻게 낙태약을 지어줄수 있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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