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시지포스

no pain no gain 2021. 3. 26. 17:50



제우스가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을 납치하는 것을 목격하고 아소포스에게 이를 알렸다. 이 사실을 안 제우스는 매우 분노하여 죽음의 신을 시지포스에게 보내는데, 그는 자신을 데리러 온 죽음의 신을 묶어버렸다. 죽음의 신이 제 할 일을 못하자 아무도 죽은 사람이 없었고, 이에 곤란해진 전쟁의 신 아레스가 죽음의 신을 도와 구출했다.

죽음의 신이 풀려나자 시지포스는 할 수 없이 지하세계로 가야 했는데, 죽기 전에 아내 메로페에게 일상적인 장례식을 치르지 말고 자기의 시체도 묻지 말라고 말했다. 지하세계에 도착한 후 그는 아내의 소홀을 징벌하기 위해 되돌아갈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고, 일단 집으로 돌아온 후 그는 두번째로 죽을 때까지 오랫동안 살았다.

하데스에서 언덕 정상에 이르면 바로 굴러 떨어지는 무거운 돌을 다시 정상까지 계속 밀어 올리는 벌을 받은 인간. 시지프스.
형벌을 내린 신에게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형벌을 즐기는 것뿐이다.

기택이가 일손을 놓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놓여날 그날까지 끊임없이 지하세계에 땅을 파야하는 형벌을 스스로가 선택했다.

단, 그날은 기택이가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는 것이 마지막으로 남은 판도라의 상자다.

그날까지 건강하고 진정으로 일을 즐기는 마법의 힘에서 버텨내기를 친구로서 바랄 뿐이다.

비오는날 아저씨.
기택이는 불철주야 바쁜일상으로 살다가 비만오면 쉬었는데, 지금은 현장을 몇개씩 가진 사장으로 남들은 쉬어도 정작 본인은 쉬지 못하는 현실.

그래서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시지프스가 생각난다.

죽음의 신을 묶어놓은 죄로 끊임없이 굴러내리는 바위를 위로 올리는.....

기택이가 최고다.
불철주야 자신의 길을 묵묵히 홀로 걸어가는 이 시대의 표상이지.
그런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얼마 없다는게 슬픈일이지.
하지만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어라. 모든것은 지나가 봐야 그 사람의 중요성을 알게되느니.
세상이 너의 가치를 알아주니까 그 숫하게 많은 토건회사 중에서 널 콕찍어서 그 많은 상을 줬겠지.
같은 일을 한다고 해도 평생 한번도 상을 못받은 회사가 얼마나 많은데,

건강한 몸으로 끝까지 잘 버티면서 지금까지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친구들이 응원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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