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추상

no pain no gain 2020. 11. 20. 20:21


꿈속에서 꿈을 꿉니다.

내린 비가 온통 거리보도블럭에 각각의 색으로 모자이크를 깔았습니다
노란우산이 모여있는 은행나무와 별모양 알록달록한 단풍나무에 가늘게 펼쳐진 메다세쿼이어 잎까지 어우러지는 가을색으로 걸어갑니다.
간간이 내리는 秋雨를 마음으로 반기며 이 어려운 시기에 축하하러가는 발걸음이 바람에 상긋하니 가볍습니다.
멀리 가는길에 옆에 앉은 여인네의 香氣가 그저 향나무 향내가 납니다. 절간도 아닌데.
그리고 1시간여를 동행하는길. 점점 향기로운 향취에 길들여 갑니다.
우연의 일치로 하차하는 역과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같고 참석하는 자리도 옆자리. 이쯤되면 인연이 아닐까요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의 아들을 혼사시키는 성스럽고 아름다운 자리.
이제 한계단의 걸림돌을 넘어 섯지요.
연예인을 꿈꿨다는 친구의 아들
노래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드는의문은 직접만든 곡이라던데 왜 음반이 나오지 않은걸까요? 시간이 필요한가요?
뒤풀이 하고 커피숍에서 나눈이야기와 그리고 먼 후일 또 할 이야기가 남았습니다.

모두 끝나고 되돌아오는길.
길을묻는 타국의 여인네의 길잡이가됩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내리는 비에젖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만일 자전거를 탄다면 하루종일 걸릴 거리를 편안한 사색의 시간으로 채움니다.

이런게 가을날의 추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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