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 아프지만 그래도 손잡이처럼 귀여운 골반이 달린 여자 엉덩이 그냥 그 자체, 낮설고, 촉촉하고, 고통스럽고, 불경스런 그 느낌을 내가 아직도 소년처럼 떨리는 마음으로 가질 수 있을지. 과연 지금도 그럴 수 있을지. 사방 벽에 벌레의 화석들이 연대기적으로 차곡차곡 붙어 있는 그 작고 더러운 여관 방 안에서, 불륜의 여왕과함께 나는 여자를 알지 못했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자 했던 것이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평화의 시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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