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펄
언제, 눈 길 한 번 준 적 잊었어요
드넓게 펼쳐진 갯 펄 그 공간의 세계에
휘적이며 걸어가는 꿈을 꿉니다
창 너머 무소음의 세계가
마치 뭉크의 그림처럼 흐느적이며
저무는 석양 속으로 잦아듭니다
달빛은 들어오는 물길에 손을 흔들어
자꾸만 자꾸만 부수면서 밀려 옵니다
갯 골처럼 파여진 가슴을 향해
어둠이 젖어드는 먹먹함으로 뭔가를 자꾸만 전하려 합니다
가슴을 넘어 차오른 물은
머리만 남은 캄캄한 밤 바다를
이리저리 떠다니는 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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