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

떠나는 날

no pain no gain 2024. 6. 28. 08:51

푸른 하늘을 부러워하지 않는 바다.

누구가를 잊지 못하는 시간이 있다면
그때는 미련두지말고
방향없이 떠나라고 하고 싶다.
어디를 언제 어떻게 가느냐는 중요하지 않아.
그냥 가는길에는 눈을감고 상상만 해도 좋아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와
사랑의 씨앗처럼 남은 백사장과.

인연의 한계에서 느껴볼 수 없는
위로와 허함을 채워보는 순간.
그 바다는 말이 없다.

지나온 과거가 모두 추억이 되는 마법.
잊을 건 잊어야지.
모래백사장에 남겨진 발자국들도
모두 흔적없이 사라졌잖아
그렇게 세월은 가고
인생도 가는거지.

내 손에 쥐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어
그날 허공을 떠돌던 웃음소리만 창공에 퍼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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