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 그날.
우리는 박종팔과 나종원의 복싱시합을 보면서 회사에서의 월급적음과 사회적 서러움을 달랬다.
박종팔은 졌다가 3개월 후 재시합에서 이겼을 때 내일인냥 기뻐하며 좋아했다.
그리고 3년후 주니어 미들급에서 백인천과 황준석의 시합을 보면서 괜스레 흥분을 했다.
라이트는 넘어서고 월터급이나 미들급을 안되고 우리가 뛰려면 라이트 미들급 정도일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밀고 밀리는 사각의 링.
자신감이 떨어지는 순간 두려움의 그 순간을 피할수는 없다.
인생이 그렇다.
이때 나는 생각했다.
기택이가 복싱을 했었는데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면 남산을 뛰어다니며 저렇듯 운동을 해야했을까?
가끔은 남산에서 쉐도우 복싱을 하는 어린 친구들. 어느날인가 저렇듯 빛을 볼 날이 올텐데? 하는 생각도 했었다.
더빙으로피하는 순간. 마지막으로 승부를 보려는 패자의 몸부림은 마치 남자의 사정을 향한 최고조의 몸부림이 아닐까?
이런게 복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