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방송에서 "숲의 미래"
전부 다 본것은 아니지만 프랑스의 산림 관리인과 숲의 관계에 대한 다큐.
25년 35년을 산림청 공무원으로 일했다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자살을 한다. 이유는 산림청의 민영화로 숲에서 생산되는 목재의 가격으로 근무자의 급여를 지급할수 없다는 단순한 논리.
지역마다 하나씩 문을닫는 산림청.
유럽의 남부에 해당하는 프랑스는 목재의 생산비가 너무 높아서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나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생산되는 목재에 비해 가격결정력이 한참 떨어진다는 이야기.
따라서 한지역에 존재하던 재재소는 10개에서 2개가 남고. 그나마 한곳이 거의 독과점으로 생산해서 전체 물량을 다 흡수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300년을 이어온 재재소는 문닫을 날이 멀지 않았다. 대형의 재재소는 하루 생산량이 작은 재재소의 1년치 물량과 같다고 한다.
스칸디나비아지역에서 표준으로 정하는. 활엽수로는 자작나무와 침엽수로는 소나무와 독일 가문비나무의 주종으로 프랑스의 기후와 토양에서 자라나는 휘어지고 옹이가 박힌 목재의 소비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생산품은 자연스럽게 도태될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지역의 산림청 공무원의 데모가 이뤄지지만 논리가 경제를 이길수가 없어서 해고된 오래동안 근무했던 노동자들은 자신을 이길수가 없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는 것.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본 가로수.
마치 이발한듯 깔끔하게 정리된 가지와 수형.
들은 이야기로는 가로수로 심어서 30, 50년 후의 목재의 쓰임새를 결정하고 가로수를 선택한다고 하는 말에 역시 선진국이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방송에서 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어떤까. 숲의 경쟁력을 잃어버린것은 오래전의 일이고 예전에 무식하게 밀어부친 산림녹화의 결과물로 산은 푸르름을 보여주지만, 실재로 쓸모있거나 경재성있는 목재의 생산은 갈길이 멀다.
산하에 주종을 차지하는 소나무는 흑선충의 피해로 많은 수의 소나무가 죽었고. 숲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활엽수와 침엽수림이 혼재해야 산불방지의 효과도 큰데, 숲가꾸기라는 목표아래 멀쩡하 숲을 벌채후에 산불에 약한 소나무만 죽창 심어서 산림과계자들의 카르텔을 이겨낼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방송과 글에서 본적이 있다.
미래를 생각하고 식재를 하는것이 아닌 당장 눈앞의 이익을 쫓는 방식.
산 높은 곳은 임도라고 새로 길을 내는데 그 길이 바람골의 역할을 맡아 불길이 더욱 빠르게 번지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학계나 연구논문도 많이 발표가 되었는데도 여전한 구태에 의존한다고 한다. 모든게 돈이 되기 때문에.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에 관한 이야기. (2) | 2023.11.14 |
---|---|
고향의 맛. (0) | 2023.11.08 |
오랫만에 만난 지인 (0) | 2023.11.05 |
헬스장 풍문. (0) | 2023.11.04 |
짐. (1) | 2023.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