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삼.
차운 산 바위 우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우름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조지훈-
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
얼굴을 모르고 3년을 사귄 친구를 만나려고 경주를 찾아가 보름동안 여행을 하고 편지에 써보낸 조지훈의 시에 화답한 박목월의 나그네.
자전거 타고 강나루 갈때마다 생각나는 나의 친구.
呵. 정조가 편지를 쓸때 이 글자를 써서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呵呵呵呵呵呵. ㅋㅋㅋㅋㅋㅋ
웃을가 혹은 꾸짖을가라고 나오는데.
우리식의 의성어다.
옛날 수필을 읽다보면 걀걀갈걀걀 이런 글을 가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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