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쇠약하면 일상생활이 어렵다. 튼튼하면 매사에 적극적이다. 산기슭 나무가 반듯하게 크면 빨리 베어 목재로 쓰인다. 정상에서 비바람에 구부러지면 쓸모가 없어 오래 산다. 꽃을 빨리 보고 싶으면 일부러 물을 적게 준다. 대추를 많이 열리게 하려면 염소를 매어 나무에 매어 놓는다. 수시로 고삐를 당겨 자극하면 빨리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안 움직이면 노화가 빠르다. 옛 어른들이 지혜로웠다. "암만 추워도 불알이 달그락달그락하게 키워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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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후로 지금까지 열심히 운동한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아령, 줄넘기, 실내 자전거 등 운동기구로 스트레칭 한다. 낮에는 수영과 등산을 즐긴다. 움직이지 않으면 빨리 늙고 중병에 걸려 생명에 위협이 된다. '움살누죽'(움직이면 살고 누워 있으면 죽는다.) 오죽하면 이런 말이 생겼을까. 새해에는 매일 아침 힘껏 외쳐보아야지. " 움∼살∼누∼죽" , "으하하하!"
김남식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