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쓴 책이다.
1906-1986. 개나리가 피던 4월에 생을 마감한다.
마지막 2년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세상과 작별하는 방식을 하나씩 기억에서 지워나가고 소유하던 물건들을 잃어도 알지 못하는 전형을 보여준다.
틀니와 안경을 잃어버리고 고관절이 골절되도 수술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그런 상태까지 왔다.
가끔씩 기억이 되돌아 올때도 있었지만 사물들로부터 분리되어 상상의 세계에만 복종하는 단어들만 나열하면서 마치 꿈꾸는삶을 꾸며내면서 마지막을 향해간다.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노화와 죽음.
특히 노인이 되면 뇌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의사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