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는 행인 너무 힘들어/
목동을 붙잡고 술집이 어디냐고 물어보았더니/
손들어 멀리 살구꽃 핀 마을(행화촌)을 가리키네”
이후 행화촌(杏花村)은 술집을 보다 점잖게 부르는 말이 되었다.
며칠동안 무지하게 덥더니 요즘은 한낮에도 시원하다.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고양 호수공원가는길에는 살구나무가 가로수로 줄지어 서있다. 임진각을 다녀오는 길에 호수공원들려 한바퀴 돌고 행화촌으로 돌아오는 길에 작년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살구는 지천으로 널려있는 중이다.
어릴적 담장너머 뻗어나온 가지에 덜익은 살구를 호기심에 따던 생각. 너무 떫고 시어서 찡그려가면서 흘러나오는 침이 그립던 시절. 복숭아꽃 살구꽃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