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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푸른 날에

no pain no gain 2007. 6. 16. 22:06

하늘 푸른 날에

전생의 끈으로 묶여진 당신과
가을 들녘 바람부는 길을
팔랑 팔랑 날아다니는 잠자리 커플보다
더 멋스럽게 거닐어 보고 싶습니다
억새풀 모양 온 몸으로 바람 맞으며
들판의 삶을 얘기하며
눈 웃음으로 그대 유혹하고 싶습니다
상큼하고 향기롭습니다 가을 바람이...
해지는 저녁노을 같이 바라보면서
가만히 그대 손 꼬-옥 잡아보고 싶습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수많은 언어들이
내 눈빛 속에서
또 그대 눈빛 속에서
불 꽃처럼 뜨겁게
서로에 가슴속에 박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과 전원 작은 카페도 가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차 마시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옆에 조용히 앉아 보고도 싶습니다
가슴이 뛰는 소리를 그대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