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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늉?

no pain no gain 2022. 9. 22. 09:28
지난번에 세어도 가는길에 보행자통로가 풀과 나무 그리고 토사가 쌓여서 길이 실종상태.
개선해달라고 주문을 했는데.
오늘 가보니 형식상으로 대충 시늉만 내다만 상태로. 하다가 만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다시 정식으로 작업을 해야하지 않을까하는데. 내가 근무할때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작업은 처음부터끝까지 다시하라고 몇번이나 수정지시를 했었는데. 오늘날의 현상을 보니 직원들을 몹시도 괴롭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어도 들렸다가 양화대교남단에서 벤치프레스 몇번하고 다리위에 둘러보니. 옛노래가 생각난다.
1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
무정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 매어나볼까
2.노들강변 백사장 모래마다 밟은 자죽
만고풍상 비바람에 몇번이나 지어갔나
3.노들강변 푸른 물 네가 무삼 망령으로
재자가인 아까운몸 몇몇이나 데려갔나
에헤요~ 네가 진정 마음을 돌려서
이세상 쌓인한이나 두둥 싣고서 가거라.

양화라는 이름자체가 노들이란 뜻이니 개발되기 전의 버드나무가 한강 백사장에 휘늘어진 모습으로 한양사람들이 봄이오기를 학수고대하고 가다리다가 모처럼 시간을 내서 나룻배로 섬까지 가서 술한잔에 장고소리에 맞춰서 흥겨운 봄날을 보냈으리라.

며칠전에 내린비로 버드나무는 온통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한강관리자들은 길과 나무 그리고 철책에 묻은 진흙씻기에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