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스크랩] 건강하게 산다는 것?
no pain no gain
2007. 7. 5. 15:44
난 요즘 좀 심란하다.
함께 일하던 동료중 한명이 3주쯤 전에 회식을 마치고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택시에 받혀서 지금까지 의식불명의상태로 중환자 실에 누워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십여년을 넘게 한솥밥을 먹다가 그런 일을 당한 동료를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고 가슴이 아프다.
모든일들이 그렇듯이 산 사람들은 무슨 수라도 살아간다.
어린 자식들한테는 그런 사정도 아직 비밀로 감추고 쉬쉬하고 있다지만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다.
건강하게 산다는 것!
심신을 단련하고 정신을 맑게 하고 타인에게 친절하고 자신에게 엄격하게 절제하는 모습만이 건강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안전에 대한 개념.
이번 명절에도 전주를 다녀왔는데, 서해안 고속도로가 좀 달린다 싶으면 꼭 멈칫거리면서 길이 막혔다.
그 이유눈 간단하다.
차가 많아서도 아니고 잠깐의 방심과 앞차와의 간격을 너무 좁게 유지하여 3중 혹은 4중 추돌을 일으킨 경우가 더러 있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사고가 난 사람은 그렇다 치고 나머지 사람들은 왜 아예 갓길까지 막고서 구경을하는 것일까?
빨리 길을 터 줘야 교통사고 처리에 필요한 인력인 경찰과 앰블런스와 견인차도 올것이고 그래야 사고 수습도 빨리 진행될 것이다.
남의 불행이 나의 눈요깃거리와 가십거리로 전략해서는 안될 것이다.
길이 막히면 뻥튀기 장사가 제일 먼저 온다는 한국.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우리나라가 한국이 많이도 발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그렇게 짜증나게 밀리고 막혀도 갓길로 막고 가는 사람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이다.
길이 막히면 휴게소를 들려서 앞지를기 하는 사람과 인터체인지를 만나면 라인을 빠져서 맨 앞으로 줄서기를 하는 사람.
또 어떤 사람들은 길이 막혀서 남들이 다 서있는데 갓길로 왔다고 자신을 자랑삼아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의 뇌리 속에는 무었을 들어있는지 꺼내서 연구하고 싶어진다.
그럼에도 아직도 자동차를 너무 과신하여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거의 붙이다 싶게해서 운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동차 운전은 오락게임이 아니고 사람의 생명을 싣고 다니는 마치 깨지기 쉬운 계란과 같은 존재다.
공존하는 사회.
나는 차를 운전하기 전에 간단한 자기 기도를 한다.
부디 이번 주행에서 나를 위협하는 사람이 없게 하여 주시고 또 타인이 나로 하여금 위협을 느끼거나 불안해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요.
운전을 잘 한다는 것!
그것은 얼마만큼의 빠른 속도로 잘 갔느냐의 척도가 아니라 얼마만큼 안전하게 운전을 했느냐라고 마음속에 새긴다면 지금보다 훨씬 우리동료처럼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메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라 확신한다.
자기 자신의 운전 솜씨를 평가 받고 싶으면 함께 탄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
혹시 지금까지 오는 동안 불안을 느끼지 않았냐고!
우리친구들 모두 안전 운전 합시다.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