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pain no gain
2007. 6. 16. 16:12
Re:그리고 이어진는 호메로스 이야기.
호메로스를 아십니까?
그리스의 대 서사시인. 보이지 않은 눈을 가지고(눈이 퇴화되어가는 맹인 수준이었다)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을 가졌던 선각자.
그는 그의 말년을 필생의 역작을 남기면서 마지막 영혼을 불태운다. 그리하여 남긴 작품이 " 일리아드와 오딧세이" - 사실 너무 오래된 기억 속의 이야기라서 어떤 친구가 이의를 달지도 모르겠다, 순전히 기억에 의한 글이니까 말 야.
세티1세가 이집트를 통치하던 어느 날 반쯤 부서지고 황폐한 모습의 선단이 도착한다.
그 선단은 트로이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메넬라오스가 아름다운 여인 헬레네를 데리고 그리스로 돌아가는 길에 배의 수리와 식량의 공급을 위해 이집트를 방문하게 된 목적과 함께 동승한 시인 호메로스와 항구에 정박을 요구하는 것이다.
세월은 흐른다.
트로이의 싸움에서 맹전의 용사로 활약했던 그리스 병사들은 이집트화 되어 가고, 더러는 상인이 되고 혹은 결혼을 하고 집을 짓고 이집트의 문화에 동화되어 간다.
이집트를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메넬리우스가 전쟁의 상징물인 그리스 귀향을 해야 하는 헬레네가 그리스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헬레네는 이집트의 자유스런 여인들의 풍습과 비교되는 그리스의 억압된 문화가 싫었던 것이다.
메넬라오스는 이집트인들을 인질로 잡고 헬레네를 요구한다. 결국 자유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에 의한 헬레네는 이집트를 떠나고 배의 갑판에서 반지의 뚜껑을 열고 독약을 마시고 세상을 하직한다.
이런 기록을 호메로스는 대 서사시로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