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
야생의 멋.
no pain no gain
2024. 2. 8. 14:36
야생의 멋.
어느 봄날에 신안가는 길목에서
비포장도로 방천길을 달리다
노랗게 꽃피고 자줏빛 휘감고 쫙 벌어진 야생갓 천지.
하늘향한 두팔 벌리고 버티고선 네 모습은
초저녘 이슬에 얼굴 씻고 나온듯
반짝이는 자신감은 생처녀 그대로인데
숨겨진 침은 없지만
순수한 그 모습에서 톡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구나.
그저 바라만 보고 지나간 시간.
이제 멀리 온듯 하건만
그때 그 공간은 톡쏘는 향기로
언제나 휘감고 있구나.
다시 또 찾아온 봄.
그러나 다시는 그 상황을 만들지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