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거리 그리고 다리
no pain no gain
2022. 4. 20. 18:44
지천으로 깔린 꽃천지에 연분홍치마가 휘날리는 봄.
그래 서풍이 분다.
다리아래 또 다리 그 아래 다른다리.
멀리보면 아래인듯 하지만 사실은 그대와 나의 거리.
사랑한다고 아무리 외쳐도 들리지 않는 거리.
삶은 그리 통속적이지도 않고
형이상학적인 이데아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부는 바람을 가르듯 사이사이를 휘적이며 묵묵히 걸어갈 뿐이다.
이렇게 호접몽같은 하루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