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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no pain no gain
2015. 11. 16. 14:45
바람이 불고 낙엽이 날리면 모두 잊혀져 사라진 기억들이 붉고 노란 색의 환영을 불러 날리는 낙엽 하나마다의 추억을 부추긴다.
그런데다가 비가 내리는 밤이면 이루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쓸쓸함이 가슴을 헤집고 뒹굴어 차곡차곡 쌓인 옛 영상들이 한꺼번에 불놀이 하듯 뒤엉키고 괜스레 지나가 버린 과거속의 나는 관조하는 마음으로 서성이던 베란다의 빗물이 엉겨흐르는 창속의 나를 처연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핏빗 글라스에 비쳐져 보이는 굴곡진 모습이 그나마 위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