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pain no gain 2015. 4. 21. 15:45

멸치.

남해. 어느날 동창회.

몰려서 흥청거릴때 누군지 모르고 따라간 찜질방

너무 더운 것도 아닌 뜨거운 물에서 맞이한 마지막.

우로 눕고. 앞으로 숙이고. 뒤로 제끼고. 웅크리고 때로 엉켜서 한 무더기로 온 멸치.

어찌그리 영아원부터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 대학까지 포대마다 골고루 담겨서

죽어서도 머리따로 몸통따로 부관참시의 환생으로 다시 태어난 국물맛!

 

어제는 목잘린 멸치들의 영혼을 빌며 맛있을 멸치볶음을 생각했다.

아이구 허리야!